•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월호 침몰] 세월호 승무원 15명 전원 사법처리…구속자 11명으로 늘어(종합)

[세월호 침몰] 세월호 승무원 15명 전원 사법처리…구속자 11명으로 늘어(종합)

기사승인 2014. 04. 24. 20: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수사팀 확대…계좌추적 속도
합수본, 세월호 쌍둥이 배 '오하마나호' 압수수색
이틀째 진행되는 실종자 수색작업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들을 외면하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승무원 15명이 전원 사법처리 될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는 24일 세월호 기관사와 조기수 등 4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이로써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 8명 전원이 구속됐으며 총 구속인원은 이준석 선장(69)을 포함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오너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해 유 전 회장 일가의 차명계좌 추적 등 은닉재산 확인 작업에 속도를 냈다.

◇승무원 15명 전원 사법처리…구속수사 진행될 듯, 해경도 수사

합수본이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씨(57)와 2등 기관사 이모씨(25·여), 조기수 이모(55)·박모씨(58)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오후 이들 4명에 모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앞서 구속된 선장 이씨와 1∼3등 항해사, 기관사 등 선박직원(고급 승무원) 8명을 포함 모두 11명이 구속됐다. 관련법상 선박직원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운항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조타수, 조기장, 조기수 등 7명 가운데 이날까지 3명이 구속됐다.

합수본은 그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여온 조타수 박모(59)·오모씨(57), 조기장 전모씨(55), 조기수 김모씨(61) 등 나머지 승무원 4명의 신분을 이날 피의자로 전환했으며 추가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또 이날 세월호와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리고 있는 청해진해운 소유의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본은 ‘오하마나호’가 정박한 인천에 수사관을 보내 ‘오하마나호’의 구호 장비, 비상 대피 훈련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세월호와 유사한 구조의 ‘오하마나호’를 분석,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에 대한 수사와 공판에 활용할 방침이다.

수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과도한 우현 변침, 화물 과적, 잘못된 구조변경으로 인한 복원력 약화, 강한 조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합수본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목포해양대,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등 각종 해양기술 관련 전문가 및 CEO 13명으로 감정 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세월호의 입체 동영상과 실물모형을 제작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의 균형과 화물의 역학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합수본은 해경 등 공무원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 총괄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대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지난 17일 수사본부 출범 당시 국민에게 사고 원인과 사고 발생 후 구조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답해 세월호 침몰 후 초기 대응 등과 관련해 공무원들을 수사할 뜻을 내비쳤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은닉재산 추적 속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씨 일가의 횡령·배임 혐의를 밝히고 은닉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이날 기존 수사팀 12명에 강력부 검사 1명, 회계전문 검사 1명, 수사관 15명 등 총 17명의 수사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검찰은 유씨가 은닉한 비자금 규모를 밝혀내기 위해 세자리 수에 육박하는 유씨 일가의 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 관세청,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받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은 특별수사팀과 별도로 송인택 1차장 산하에 팀을 구성해 전날 한국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운항관리 기록 등 70여개 상자에 달하는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관련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