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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외환은행, 시너지 효과는

하나은행-외환은행, 시너지 효과는

기사승인 2014. 04. 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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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침체로 두 은행 영업실적 동반하락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실적이 동시에 곤두박질 치고 있다. 외환은행이 2012년 하나금융에 인수된 이후 두 은행이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공식석상에서 입버릇처럼 상대 은행과 시너지를 내겠다고 발언했지만 실제는 자기은행 챙기기도 빠듯한 상황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는 외환이 하나금융에 인수되기 전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하나는 지난해 73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동기보다 316억원 증가했지만 2011년 집계된 당기순이익보다는 4777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외환 역시 하나금융에 소속된 이후 2년째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외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57억원이었다. 이는 2012년 7025억원, 2011년 1조 2118억원과 비교했을 때 대폭 낮아진 수치다.

금융회사의 수익 능력을 가늠하는 순이자마진(NIM)도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하나의 NIM은 2011년에는 2.22%였지만 2012년 2.13%, 2013년 1.94%로 낮아졌다. 외환 역시 2011년 NIM은 2.62%로 조사됐지만 2012년 2.36%, 2013년 2.11%로 떨어졌다.

하나와 외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거시 경제가 침체인 상황에서 시너지효과를 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은행과 관련한 각종 수수료를 낮춰 두 은행의 수익은 더욱 나빠졌다는 것.

하나 관계자는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외환과 협력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두 은행 뿐 아니라 다른 은행도 힘들다”고 말했다.

외환 관계자는 “하나와의 시너지효과도 경제 상승의 바람을 타야 이룰 수 있다”며 “지금은 은행 내실을 다질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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