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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환갑여행 간 동창생 실종자 모두 주검으로

[세월호 침몰] 환갑여행 간 동창생 실종자 모두 주검으로

기사승인 2014. 05. 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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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중 5명만 생존
환갑을 맞아 세월호에 탑승했던 초등학교 동창생의 실종자들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용유초교 동창생 김모씨(60)와 정모씨(61) 시신이 숨진 채 발견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환갑을 맞아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난 용유초교 28회 동창생 17명 가운데 5명은 구조되고 12명은 시신으로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고발생 10여일이 지나도록 김씨와 정씨의 소식을 듣지 못하던 동창생들은 인천과 진도군실내체육관, 팽목항 등을 오가며 마음을 졸였다.

이에 따라 50년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들은 시신 수습이 더디게 진행되자 극적인 생환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환갑여행은 눈물의 영결식으로 마무리됐다.

김씨는 국제성모병원에 안치돼 6일 영결식을 치렀다. 동창들은 영결식이 마무리 되는대로 추모비 건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월호에서 구조된 이모씨는 “지푸라기를 쥐는 심정으로 동창들의 생환을 기다렸지만, 주검을 발견돼 슬픔을 감출 길이 없다”며 “영결식을 모두 치른 뒤 동창들과 함께 추모비 등 고인의 넋을 기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에는 인천시민 36명이 탑승했으며, 19명이 구조됐고 15명은 숨진 채 발견되는 승무원 이모씨(55)와 양모씨(44)를 제외한 34명의 생사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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