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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 “마지막 1명까지 가족품으로…”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 “마지막 1명까지 가족품으로…”

기사승인 2014. 05. 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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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실종자의 구조라는 대원칙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마지막 1명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 담화에서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다”고 비판하며 “담화를 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 있다”고 한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박 대통령의 담화에서 크게 강조된 ‘해경 해체’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실종작 가족들은 “담화로 인해 해경이 크게 동요될 것이고 수색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고 우려하며 “정부는 마지막 1명까지 구조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고 기자회견문을 통해 따져 물었다.

이어 “조직개편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구조 현장에 있는 인원이 빠지거나 변동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며 “해경이 끝까지 구조현장에 머물면서 수색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그들이 구조현장을 떠나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실종자 가족들은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이며 희생자, 생존자,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실종자 가족들을 도와주시고 팽목항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견이 끝난 뒤 일부 가족들은 계단에 주저앉아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정부가 정말 실종자 구조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흐느끼는 등 해경 조직 해체 발언으로 구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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