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방문 일정 시작

염수정 추기경이 21일 개성공단 방문에 나섰다. 염 추기경은 이날 오전 6시20분께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을 떠나 동료 방북단과 함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했다.

일반 사제복인 클러지 셔츠 차림의 염 추기경은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차에 올랐다. 방북 목적 등을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염 추기경을 비롯해 신부 6명과 서울대교구 관계자 2명 등 8명으로 꾸려진 방북단은 SUV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오전 7시20분께 통일대교를 건너 남북출입사무소 쪽으로 들어갔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오늘 방북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기업에서 일하는 천주교 신자들을 만나는 사목 방문이다”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둘러보고 남한 기업의 신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현지 여건상 미사를 집전할 가능성은 없으며, 신자들을 위로하고 간단한 기도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염 추기경은 아울러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브리핑을 받고 공단 병원을 비롯한 부속시설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천주교 추기경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