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보면서 극복의 희망 봤다”

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보면서 극복의 희망 봤다”

기사승인 2014. 05. 21. 17: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화하며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평화 올 것"
염수정 추기경은 21일 “남북이 함께 화합하는 개성공단을 보면서 (분단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파주 남북출입경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의의 뜻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하며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평화가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개성공단까지 60km 남직한 거리”라면서 “이런 근거리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가를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의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천주교 신자 공동체인 ‘로터리 회원’들과의 면담에서 한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면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진됐다.

허영엽 서울대교구의 홍보국장은 “지난해 추기경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신자들을 위로하고 정상화를 위한 기도와 미사를 봉헌한 바 있다”면서 “그 자리에서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면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허 국장은 “지난해 12월 성탄절을 맞아 개성공단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됐었다”면서 “오늘 통일부와 북측의 협조로 방문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특히 북측의 개성공단 방문 승인 협조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신호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많은 북측 근로자들이 우리 국민과 함께 일하는 현장을 보면서 남북한 화해와 협력이 실현되고 있음을 봤다”면서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평화통일은 개성공단 활성화에서부터 시작돼야한다. 남북관계 개선도 (여기서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은 조그만 부분에서부터 진심을 담아 추진돼야한다”면서 “개성공단이 통일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처럼 이산의 아픔도 남북한이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한다면 남북한의 번영이 빨리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은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살펴보고 천주교 신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당국자나 북측 종교 관계자 등과의 만남은 없었다고 서울대교구측은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