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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상초계기 2대, F-15K 경고받고 퇴각

러시아 해상초계기 2대, F-15K 경고받고 퇴각

기사승인 2014. 05.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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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해상훈련 KADZ 중첩 긴장 속 동해 방공구역까지 침범
방공식별구역 중첩
러시아 해상초계기 2대가 21일 동해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뒤 우리 공군의 경고를 받고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남중국해에서 20일부터 해상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지역이 KADIZ와 중첩된 상황에서 러시아기까지 침범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국방부 제공
러시아 해상초계기 2대가 21일 오전 동해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뒤 우리 공군의 경고를 받고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남중국해에서 20일부터 해상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지역이 한국의 KADIZ와 중첩된 상황에서 러시아기까지 침범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합참은 이날 “러시아 해상초계기 IL-38 2대가 오전 8시40분부터 9시40분까지 KADIZ를 침범했다”면서 “우리 공군의 F-15K 2대가 대응 출격해 통신으로 경고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우리 공군 전투기는 울릉도 동쪽의 KADIZ를 침범한 러시아 초계기에 대해 통상적인 방법인 무선통신으로 경고를 했다”면서 “이후 러시아기는 동해 쪽으로 퇴각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항공기는 올해 들어 동해 KADIZ를 20여 차례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해군은 항속거리 7200㎞인 IL-38 초계기를 26대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가 남중국해에서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해상 연합군사훈련 구역이 지난해 말 우리 정부가 새로 획정한 KADIZ와 중첩돼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번 훈련을 주관하는 중국은 훈련 구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만 공시하면서도 한국에는 훈련내용을 통보 하지 않아 국방부가 20일 주한 중국무관을 불러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은 러시아와 연합으로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장강(長江) 하구 동쪽 해상에서 군사연습을 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항행금지구역을 공시했다”면서 “이번 군사연습과 사격훈련 구역으로 고시된 항행금지구역은 KADIZ와 함께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과도 일부 중첩되지만 한국이 관할하는 이어도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도는 훈련구역에서 47㎞,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370㎞ 떨어져 있다. 중국이 선포한 항행금지구역은 KADIZ 남단에서 북쪽으로 최대 230㎞, KADIZ 서쪽 끝에서 동쪽으로 최대 172㎞를 넘어왔다.

이번 중·러 해상군사 훈련에는 중국 측에서 수상함 8척, 잠수함 2척, 고정익항공기 9대, 헬기 6대가 참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수상함 6척이 참가했다.

우리 군은 현재 중·러 해상협력 훈련 구역에 대한 감시·정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중 해·공군 간 핫라인을 활용해 민간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안전 보장과 군용기 간 우발적 충돌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만일 중국 항공기가 KADIZ 구역을 침범할 경우를 대비해 전투기를 출격 대기 시킨 상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공군기와 해군 함정을 이어도 인근에 보내 감시·정찰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에 있는 군레이더를 중·러 훈련구역으로 초점을 맞춰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중국 무관에게는 훈련 내용을 미리 통보하지 않은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외교부에서도 중국 외교관계자들을 불러 비슷한 조치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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