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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해외 부동산쇼핑, 한국도 예외 아니네

중국인 해외 부동산쇼핑, 한국도 예외 아니네

기사승인 2014. 05.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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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국인 국내토지 78만㎡ 매입…외국인 매입토지 절반 차지
중국인들이 국내 토지 매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대체 투자지 물색, 투자 이민 등을 목적으로 국내 토지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인들은 국내 토지 78만㎡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전분기 대비 151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외국인이 매입한 국내 토지 중 절반 이상(51.5%)을 중국인들이 사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외국인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미국 국적자이다. 현재 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총 1억2273만㎡로 전체 외국인 소유 토지(2억2744만㎡)의 54%를 차지한다. 유럽은 2433만㎡(10.7%), 일본은 1705만㎡(7.5%), 중국은 791만㎡(3.5%)로 뒤를 잇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중국인들이 국내 토지 매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분기 중국인 소유 국내 토지는 444만㎡로 전체 외국인 소유 토지 중 1.9%를 차지했다. 이 후 중국인들은 분기별로 30만~50만㎡ 규모의 토지를 꾸준히 매입해 1분기 791만㎡까지 올랐다.

특히 작년 2분기 총 28만㎡의 국내 토지를 매입한 중국인들은 3분기 59만㎡, 4분기 56만㎡, 올해 1분기 78만㎡의 땅을 사들이는 등 매입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중국인들의 국내 토지 매입은 투자 이민을 염두한 움직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들 대부분이 투자 이민이 허용된 제주도와 인천 지역 토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중국인 대부분들은 투자 이민이 허용된 제주도와 인천 지역 토지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외국인 카지노 유치 이후 중국인들의 토지 매입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체 투자지를 물색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중국인들은 미국, 유럽 등 해외 투자 유망지역의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포브스는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금액이 올해에만 1780억 달러(약 18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이들 자금이 흘러들어왔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히 제주도의 경우 큰 개발 사업의 시행사는 거의 중국이다”며 “중국 부동산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해외 투자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토지 매각은 물론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중국 자본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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