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잠시 반등 기색을 보이다 다시 주춤하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의 사퇴로 대통령 임기 초반에 지적된 ‘인사 난맥상’ 재발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30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0.9%를 기록했다. 안 전 대법관의 총리 지명과 국가정보원장·안보실장의 경질로 주중까지 반등했던 지지율이 안 전 대법관의 후보직 사퇴로 다시 하락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경우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0.6%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40%대였다.
26~28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7%인 반면 부정평가의 경우 42%였다. 응답자들은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24%)’ ‘원활하지 않은 국정운영(13%)’ ‘소통 미흡(12%)’ 등을 부정평가의 이유로 꼽았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4월 평균인 31%에 비해 5월에는 10%포인트 오른 41%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47%로 4월 평균(57%)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7.6%였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