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색종-및-기타-악성-신생물-발병-환자-수1 |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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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햇볕을 많이 쬐면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적당한 햇볕은 신체 혈액순환을 돕고, 비타민D 합성과 살균작용을 한다. 하지만 지나치면 피부노화·시력손상·백내장·피부암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햇볕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 현상을 ‘광노화’라고 한다. 안면부 노화의 80%가 광노화로 분석될 만큼 햇볕과 자외선은 피부건강에 치명적이다.
광노화는 일반적으로 피부에 미세 또는 주름·건조함·모세혈관확장증·탄력섬유증·일광자색반·거친 피부결·색소침착 등을 유발한다. 심하면 피부암으로까지 전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광노화 심화되면 광선각화증 = 장시간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광노화가 심화되고, 결국 피부암의 전단계인 광선각화증(일광각화증)에 이르게 된다.
야외 노출이 많은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얼굴·두피·입술과 귀·목·손등 및 팔 등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부위에서의 발병빈도가 높다. 노년층 발병률이 높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병 비율이 높다.
광선각화증은 전세계적으로도 증가추세다.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 유해물질 및 햇볕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 변화,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 점인줄 알았는데 피부암(?) = 광노화 단계에서 예방이 최선이지만, 광선각화증을 넘어 피부암 단계로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
피부암은 기저세포암·편평세포암·흑색종·카포시육종·파젯병·균상식육종 등 여러 악성 피부질환을 총칭한다.
통상 하얗고 얇은 피부는 상처가 빨리 낫고 흉터가 잘 생기지 않지만 피부암에 잘 걸린다. 피부암이 백인을 비롯한 피부색이 옅은 인종에 흔한 이유다.
피부암은 오랜 자외선 노출, 만성적 피부 자극이나 각종 발암성 화학물질 노출, 바이러스 감염 및 유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 중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를 받았거나 입원했던 환자 수는 2009년 11만명에서 2013년 16만명으로 45% 증가했다.
해외연구결과에 따르면 편평세포암 환자의 약 60%가 광선각화증 질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편평세포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광선각화증 동반 비율이 88%에 달했다.
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가운데 두번째로 흔한 암이다. 조기 진단시 95%가량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치하거나 치료치 않을 경우 주변조직으로 퍼지며 치명적일 수 있다.
◇ 광노화 치료와 예방법은 = 광노화로부터 피부손상을 최소화해야 광선각화증이나 피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와 옷 등을 통해 자외선을 적절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광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치료제를 사용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이상한 점이 생기거나 원래 있던 점의 색깔이 달라지거나 커지면 피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피부 속으로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이유 없이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날 때, 상처에서 피가 나고 멈추지 않을 경우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암클리닉(성형외과) 서인석 교수는 “피부에 이상한 징후가 보일 때에는 병원을 방문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