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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부총리, 새누리 대표-원내대표 출신 체제로

경제-사회 부총리, 새누리 대표-원내대표 출신 체제로

기사승인 2014. 07.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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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김명수 지명철회 황우여 내정…정종섭·정성근 후보자 임명강행할듯
靑 인사수석비서관에 정진철…제2기 내각 내일 출범 예상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67·인천)을 새 후보자로 내정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종섭 안전행정부·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날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 사실상 임명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또 신설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지낸 정진철 대전복지재단 대표(59·충남)를 내정했다. 세월호 참사 대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임에는 이성호 전 국방대학교 총장(60·충북)이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정종섭·정성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하면서 시한을 이날 자정까지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가 이날 중 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오지 않으면 박 대통령은 이르면 16일 이들을 포함한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임명을 단행,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청문회 위증과 ‘폭탄주’ 논란을 빚은 정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한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 대변인은 “황 내정자는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 교육위원장·감사위원·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치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조정 능력을 인정받아왔다”며 “그동안의 경륜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과 각종 사회 문제 전반에 걸쳐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황 의원을 새 교육부 장관에 내정한 것은 집권당의 원내대표와 대표를 지내는 등 정치력을 겸비한 중진을 사회부총리를 겸한 내각의 요직에 포진함으로써 국정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도 풀이된다.

황 의원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내각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친박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된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포토]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와 황우여·최경환 의원이 지난 5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6·4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병화 기자
또 민 대변인은 정 인사수석 내정자에 대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행안부 국가기록원장,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 등 행정부 내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인사 전문가”라며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공공분야 고위직 인사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보좌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내정자는 노무현정부 시절 존재했던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앞으로 정부 고위직 인사에 시스템적 요소를 강화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 안행부 2차관 내정자는 국방대 총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육군 3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과 안전 분야의 전문가이다. 특히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시절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과 관련해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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