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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맞수’ 삼성전자vs애플 올 하반기 격돌

‘스마트폰 맞수’ 삼성전자vs애플 올 하반기 격돌

기사승인 2014. 0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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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양사 주력 스마트폰 출시… 하반기 성적 따라 실적 개선 여부 결정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전개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올 하반기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9월 자사 대표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데 이어 애플도 같은 기간 최대 기대작으로 불리는 신형 아이폰을 판매 개시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고 애플은 회사 최초로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4 출시를 앞두고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주력 상품이 갤럭시S 시리즈라면 하반기 최대작은 갤럭시 노트”라면서 “주력 상품인 만큼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된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들이 성과급을 자진 반납하는 등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상반기 주력 상품인 갤럭시S5가 기대만큼 판매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주력 상품인 갤럭시 노트4 판매는 3분기 실적 개선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내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 노트4는 5.7인치 화면에 쿼드HD(QHD)급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기능인 자외선 인식 센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고성능·고사양 하드웨어에 그간 취약했던 소프트웨어 분야도 본격 지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중서가폰을 비롯해 자사 운영체제가 최초로 적용된 갤럭시Z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을 출시해 아이폰 6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폰 6부터 기존 철학을 버리고 대화면을 채용하며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6는 4.7인치와 5.7인치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4인치 보다 큰 화면을 내놓지 않던 애플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 흥행에서 보듯 시장이 대화면을 선호하게 된 만큼 ‘대세’를 따르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혁신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애플이 이번 아이폰에서 화면외에 전작과 차별화된 요소가 없다면 기존 아이폰 마니아층마저 등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자사 상품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애플 스토어’ 등을 앞세운 홍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스토어는 현재 미국과 영국 등 16개국에 425개의 체인점이 있으며 43개국에서 애플스토어 온라인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에 액세서리 등을 지원하는 협력 업체도 아이폰 판매에 따라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따라서 협력업체가 나서 애플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전략으로 삼성의 다양한 제품 공세에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삼성은 독자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반면 애플은 부품·액세서리 업체들과 함께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삼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쟁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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