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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디젤, SM5 D 돌풍..수입차 기죽이는 국산디젤

그랜저 디젤, SM5 D 돌풍..수입차 기죽이는 국산디젤

기사승인 2014. 07.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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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힘, 가격 모두 수입차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뛰어나 시장 판도 변화
그랜저 디젤1
그랜저 디젤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3000만원 전후의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차가 장악한 디젤 세단시장에서 선방을 펼치고 있다. 국민 준대형 세단인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정숙성과 힘을 갖춘 디젤 트림을 선보이며 3200만원대의 가격을 책정했다. 중형 세단인 르노삼성차의 ‘SM5 D’와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는 모두 3000만원 미만의 가격 및 품질, 실용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디젤 차량이 가장 앞세우는 연비와 힘(마력)도 수입차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앞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은 각각 ‘그랜저 디젤’과 ‘SM5 D’, ‘말리부 디젤’을 출시하면서 BMW·폴크스바겐·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에 내주었던 디젤차 시장 탈환에 나섰다.

특히 그랜저 디젤은 디젤차의 고질적 약점이었던 소음과 진동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지난달 9일 출시 이후 20일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1800대를 돌파했다.

지난 3일 르노삼성도 주력세단인 SM5의 디젤 모델 ‘SM5 D’를 출시해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지엠도 지난 3월 ‘말리부 디젤’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차종들은 사전 출시 단계부터 큰 반향을 불러오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랜저 디젤은 국산 최초의 중대형 디젤 세단이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R2.2 E-VGT 클린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엔진은 유로6(유럽연합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 기준)도 충족했다. 특히 디젤 엔진을 꺼리는 이유인 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동력 성능은 최대 경쟁 모델인 BMW ‘520d’보다 앞선다. 또 흡차음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진동과 소음까지 최소화해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프리미엄 세단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2000㏄ 엔진을 장착한 말리부 디젤은 최고 출력 156마력에 최대 토크 35.8㎏·m로 그랜저 디젤보다는 떨어진다.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 출시로 가솔린·하이브리드·디젤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출시해 고객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실제 사전 계약시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사가 당초 계획한 목표보다 높은 것이다. 디젤 세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디젤은 앞선 동력성능과 정숙성·경제성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모델”이라며 “전장이 10mm 늘어나고 성능과 사양도 이전 모델보다 대폭 보강되면서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춰 국내 디젤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SM5 디젤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지난달 23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1500대를 넘어섰다. 앞서 출시한 한국지엠의 말리부 디젤은 3월부터 2059대가 판매돼 전체 말리부 판매량의 31.5%를 차지했고, 매월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엔진 배기량은 낮추면서 출력은 높인 다운사이징이 접목된 것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다. 르노삼성차의 SM5 D는 중형차급에 1500cc 다운사이징 엔진을 탑재해 차급의 고정관념을 깨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터보차저와 직분사 등 다양한 엔진 효율 향상 기술을 적용해 적은 배기량으로도 고성능을 구현한다. SM5 D의 최고출력(110마력)과 최대토크(24.5㎏·m)는 세단으로 힘을 발휘하는데 손색이 없다.

연비도 동급 평균 연비보다 30% 이상 높은 16.5㎞/ℓ를 달성했다. 가격도 SM5 디젤이 2580만원, 디젤 스페셜이 2695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말리부 디젤은 2703만~ 2920만원이고, 그랜저 디젤은 힘과 배기량이 큰 프리미엄 세단인 만큼 3254만∼3494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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