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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체류 중인 유병언 일가…국제 공조 수사 진행은?

해외체류 중인 유병언 일가…국제 공조 수사 진행은?

기사승인 2014. 07. 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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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미국 절차에 따른 신속한 검거 기대"
법무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도피조력자이자 마지막 공개수배자 양회정씨(55)가 검찰에 자수하면서 이제 해외에 있는 유 전 회장 일가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잠적한 유 전 회장의 가족은 차남 혁기씨(42)와 차녀 상나씨(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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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혁기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내에서도 유 전 회장의 후계자로 여기는 인물이다. 혁기씨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 주주이자 주요 계열사인 문진미디어 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도 혁기씨가 일가 경영 비리에 형 대균씨보다 더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이 현재 파악한 혁기씨의 횡령 및 배임 혐의 액수는 556억원으로 대균씨의 99억원보다 5배 이상 많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혁기씨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종적을 감춘 상태다. 법무부는 상나씨 역시 미국의 모처에 숨어있다고 보고 있다. 혁기씨와 상나씨는 각각 멕시코와 프랑스에서 은신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5월 28일 프랑스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된 장녀 섬나씨(48)는 현재 수감상태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 법원의 보석 기각 결정을 받은 섬나씨는 오는 9월 17일 신병 인도 결정 공판이 예정돼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29일 “해외에 숨은 일가를 체포하기 위해 미국 측과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협조는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미국 FBI도 이들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공조를 요청한 입장에서는 그 쪽의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검거가 이뤄지길 기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전 회장은 지난 6월 12일 자신의 은신처였던 전남 순천의 별장에서 불과 2.5km 떨어진 매실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인 권윤자씨(71)는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고, 대균씨는 도피 3개월만인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된 뒤 구속수감됐다. 유 전 회장의 형 병일씨(75)도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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