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손흥민, “아시안게임 뛰고파”…레버쿠젠, “곤란하다”

손흥민, “아시안게임 뛰고파”…레버쿠젠, “곤란하다”

기사승인 2014. 07. 30. 13: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407300733772756_53d82157d1df9
2014 인천아시안게임 차출을 두고 손흥민과 소속팀 레버쿠젠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 뛰고 싶다는 입장인 반면 레버쿠젠은 전력 누수를 이유로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손흥민에게 아시안게임은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손흥민 같이 유망한 유럽파들에게는 안정적인 해외무대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 병역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소속팀 동의없는 차출은 불가능하다.

레버쿠젠도 할 말은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과 계약하면서 아시안게임 차출 조항을 넣지 않았다.

만약 차출을 허락한다면 대회 준비를 위한 소집 기간과 대회 일정을 고려할 때 약 한달 정도 손흥민을 쓸 수 없다.

레버쿠젠은 아시아경기대회 기간(9월 19일∼10월 4일) 중요한 리그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9월 21일 볼프스부르크전을 시작으로 아우크스부르크, 프라이부르크, 파더보른 등 4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레버쿠젠도 손흥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시기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도전하는 레버쿠젠 입장에서 핵심 공격수 없이 출발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여기에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도 걸린다. 레버쿠젠은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이때는 차출 요구가 들어오면 손흥민을 무조건 내줘야 한다. 손흥민의 체력적인 부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자칫하다간 팀의 주전 공격 자원인 손흥민을 장기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30일 FC서울과의 친선전을 위해 방한한 레버쿠젠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경기에 관련된 얘기만 하자”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를 바라보는 이광종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선 손흥민의 합류가 절실하다.

8월 14일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둔 이 감독은 손흥민의 이름만 비워놨다.

이를 위해 이 감독은 조만간 레버쿠젠 관계자를 직접 만나 손흥민의 차출을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지만 희망적이진 않다.

만약 레버쿠젠이 끝까지 차출을 거부한다면 손흥민과 이광종호에게는 큰 치명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열쇠는 레버쿠젠이 쥐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