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병언(사망) 부자 검거를 위해 나서는 동안 일반 사건 처리에는 다소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이 유씨 부자 검거 작전에 투입된 지난 5∼7월 인천경찰청에 접수된 사건은 작년보다 12.3% 줄었다.
이 기간 접수된 사건은 5월 1만2292건, 6월 1만1325건, 7월 1만1991건으로 총 3만5천6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4만636건과 비교하면 5028건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사건 1건을 처리하는 데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난 5∼7월 사건 1건당 처리일수는 평균 35.2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일에 비해 2.6일 길었던 것이다. 월별로는 지난해보다 사건 처리 기간은 5월 0.8일, 6월 3일, 7월 3.6일 더 걸렸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유씨 부자 검거를 위한 수색 작업이 시작되면서 일반 사건 처리는 시간이 좀 걸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 부자 검거에 하루 평균 약 1800명을 동원했다. 전체 인력 약 5000명 가운데 35% 정도를 유씨 부자 검거에 투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