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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석촌지하차도서 동공 추가 5개 더 발견

서울시 석촌지하차도서 동공 추가 5개 더 발견

기사승인 2014. 08.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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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공사 영향 추정…지역민 불안감 증폭
서울시 석촌지하차도에서 땅굴 모양의 동공(洞空. 빈 공간)이 추가로 5개 더 발견 돼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는 동공 발생이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아직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시는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2곳의 동공을 조사하던 중 차도 종점부 램프구간에서 폭 5.5m, 깊이 3.4m, 연장 5.5m 동공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지하차도 입구 집수정 부근에서도 깊이 2.3m, 길이 13m의 동공을 발견했다.

나머지 3개의 동공은 정확한 규모도 확인 되지 않은 상태다.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지난 5일 입구부에서 폭 2.5m, 깊이 5m, 연장 길이 8m의 동공이 발견된데 이어 13일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의 굴이 발견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조사위원회는 추가로 발견된 동공들 역시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시행된 실드(Shield) 터널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드 공법은 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면서 수평으로 터널을 파고들어가는 방법이다.

이 공사가 진행된 석촌지하차도의 지하는 충적층(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연약지반)으로 터널 표면에서 그라우팅(틈새 메우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터널 위 지반이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시는 지반 침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석촌지하차도 490m 구간에서 아스팔트에 구멍을 뚫는 시추 조사로 또 다른 동공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지하철 919공구에서 발견된 7개 동공의 흙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시는 919공구와 인접해 있는 920공구와 921공구 구간의 지질층 가운데 8개소에서 보링 시추를 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지만 동공의 추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 홍 모 씨는 “석촌지하차도 부근에서 잇따라 동공이 발견된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원인 분석과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발견된 7개의 동공에 대한 원인은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다른 동공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공이 확인된 지역 건물에 대해 특별 계측기동반을 구성해 매일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전혀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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