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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젊음 상징 옛말…초등 환자 수두룩

여드름, 젊음 상징 옛말…초등 환자 수두룩

기사승인 2014. 08.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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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발병이 빨라지고 있다. 과거 젊음의 상징으로 통했던 여드름 환자 가운데 초등학생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여드름 환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올 정도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성조숙으로 인해 여드름 발병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초등생 10명 중 4명 여드름 = 21일 대한여드름학회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학교실 연구팀이 지난 5~6월 서울 한 초등학교 1~6학년 693명을 대상으로 현장 검진 한 결과, 36.2%가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소아여드름 환자로 진단됐다.

학년별로는 1학년 20.2%, 2학년 22.5%, 3학년 27%, 4학년 39.7%, 5학년 48.9%, 6학년 54.1% 등으로, 4학년부터 여드름 발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5~6학년 학생은 2명 중 1명이 여드름 환자일 정도.

전체 환자수도 늘었다. 학회가 2004년부터 10년간 전국 7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여드름 환자 18만782명을 분석한 결과, 10년 대비 환자수가 약 60% 가량 증가했다. 만 18세 이하 미성년 여드름 환자는 11.5%를 차지했고, 초등학생의 여드름 발병 평균 나이는 11.1세였다.

◇ 병원치료 학생 전체 10% 미만 = 흉터 예방 차원에서 여드름 치료가 시급하지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학생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아여드름은 여드름 발병의 주요 원인인 성 호르몬 분비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하는 여드름. 청소년기에 심하게 악화하거나 성인기까지 만성화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여드름 발병 후 병원을 찾기까지는 평균 3년 4개월이 걸렸고, 소아 환자도 약 1년간 질환을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연 대외협력 홍보이사(국립중앙의료원)는 “여드름 발병 연령이 점차 어려지는 추세로, 10~11살부터는 적극적으로 여드름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기 여드름은 면포 여드름(좁쌀 여드름)이 특징. 비립종이나 닭살 등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도 있어 부모가 아이의 상태에 관심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우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는 “소아 여드름은 방치 또는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하면 흉터 등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 단계 등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안전한 약제들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여드름 예방 수칙 = 지나친 세안보다 하루 두 번 약산성 세안제로 세안하고 피부보습제를 바른다. 과도한 유제품 섭취는 피하자. 햄버거, 피자, 라면 보다 과일, 채소, 곡물 등으로 구성된 식단섭취하기. 하루 7시간 이상 자고, 잘못된 치료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초기 병원 진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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