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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교사, 발달장애학생 폭행 혐의…진실은?

대안학교 교사, 발달장애학생 폭행 혐의…진실은?

기사승인 2014. 08.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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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안학교에서 체육교사가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10대 학생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모 대안학교 재학생 A군(10)의 어머니 이모씨(39)가 ‘아들이 체육 수업 도중 교사 B씨(41)로부터 2차례 폭행을 당해 뇌진탕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7월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했다.

고소장을 제출받은 검찰은 이달 초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했다.

이씨는 고소장에서 “교사 B씨가 5월 27일 수업에 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A군의 엉덩이를 림보 막대기로 여러 차례 때렸고, 이틀 뒤에는 친구와 다툰다는 이유로 A군의 머리를 1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 A군이 이 일을 겪은 뒤 구토 및 불안 증세를 보이다가 응급실로 옮겨져 2개월 간의 치료가 필요한 급성 뇌진탕 및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2004년 개교한 이 대안학교는 개교 당시부터 학생 정원의 10%를 장애 학생으로 채우고 공동체 교육을 지향하는 등 모범적인 교육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학교는 앞서 7월에도 비장애인 재학생 3명이 장애 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학교 측이 가해 학생들에게 6개월 정학처분을 내리고 서울시교육청은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교사의 폭행 의혹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정교사가 아닌 시간강사이고 사건 발생 직후 학교 측에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며 “오늘 중 대책회의를 열고 고소 사건에 대한 학교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 초 A군의 자필 진술서를 받아 먼저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교사 B씨를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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