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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당분 줄여라”…식품도 ‘다이어트’ 열풍

“염분·당분 줄여라”…식품도 ‘다이어트’ 열풍

기사승인 2014. 0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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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인식 높아지며 식품업계 저염·저당 제품 출시 '봇물'
저염 저당 제품
최근 선보인 저염, 저당 제품들. 왼쪽부터 대상FNF 종가집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 아워홈 ‘손수담은 아삭맛김치’, 풀무원 ‘평양물냉면’, 한국야쿠르트 ‘야쿠르트 저당’.
최근 식품업계에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염분이나 당분을 낮춘 저염·저당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 맵고 짠 음식 위주의 식습관 개선과 건강식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다. 염분은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고, 당분은 비만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종가집’으로 유명한 대상FNF는 최근 나트륨 함량을 기존보다 50% 줄인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를 출시했다. 기존보다 염도를 45% 낮춘 절임 염수를 사용하면서 절임 기간을 늘리는 LS공법이 핵심 기술로, 나트륨 지수가 일반 상품김치 평균치(706ml)보다 훨씬 낮은 270ml에 불과하다.

대상FNF 관계자는 “나트륨 함량을 줄이면 유통 품질 안정성과 맛의 변화가 뒤따르기 마련인데 특허 유산균과 유산균 소재를 사용하고 신선발효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며 “포기김치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손수담은 아삭맛김치’, ‘손수담은 아삭포기김치’에 나트륨 저감 공법을 적용했다. 절임부터 양념 단계까지 모두 염도를 40% 이상 줄인 저염수를 활용했다. 또 자체 개발 항균기술을 통해 숙성과정시 병원균은 없애고 몸에 좋은 유산균은 그대로 살렸다.

짠 음식의 대표 격인 장류와 면류 제품에도 저염 바람이 불고 있다. 신송식품이 내놓은 ‘짠맛을 줄인 순쌀 태양초 고추장’은 기존 고추장 제품 대비 염도를 17% 낮췄다. 이와 함께 ‘짠맛을 줄인 재래된장 골드’, ‘짠맛을 줄인 쌈장골드’, ‘저염 양조간장’ 등도 출시했다.

팔도는 지난 5월 ‘팔도비빔면’의 나트륨 함량을 기존보다 160mg 줄인 데 이어 올해 안에 추가로 저염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풀무원 역시 나트륨 함량을 1710mg에서 1390mg으로 줄이고 6가지 과일과 채소를 더해 동치미 육수 본연의 맛을 살린 ‘6가지 국산재료 평양물냉면’을 내놓은 바 있다.

단맛 줄이기 바람은 음료업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야쿠르트 400’과 ‘세븐 시크릿’을 리뉴얼한 ‘야쿠르트 저당’과 ‘세븐 허니’를 선보이면서 기존 대비 당 함량을 각각 52%, 24% 줄였다. 25일 출시한 떠먹는 발효유 ‘내추럴디저트 세븐’도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당 함량을 25%가량 낮추는 대신 벌꿀이나 제주한라봉으로 맛을 냈다.

농심도 음료 ‘카프리썬’의 당 함량을 기존보다 36% 줄였으며 중남미가 원산인 스테비아 식물 줄기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를 첨가해 달콤하고 향긋한 맛을 그대로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 나트륨과 당분 등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요소들을 낮추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웰빙 제품 개발을 위해 새로운 재료를 찾는 업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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