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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마침내 휴전...“경제 활성화가 장기적 해답”

이스라엘-하마스 마침내 휴전...“경제 활성화가 장기적 해답”

기사승인 2014. 08. 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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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측이 도달한 무기한 휴전 합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근본적 평화 도래를 위해 가자지구의 경제적 활성화가 제안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6일(현지시간) 선언한 휴전에 대해 “무력충돌의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않은 채 가자지구 상태의 한정된 변화만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NYT는 또 사설을 통해 “가자지구에 근본적인 평화가 도래하려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경제 활성화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리 정치학연구소의 장 필리외 중동학 교수는 “가자지구 봉쇄가 땅굴을 통한 생필품 밀수를 야기했고 이 땅굴을 유지하기 위해서 달러와 폭탄 등의 무기가 교환된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비무장화 하려면 경제적 봉쇄를 푸는 것이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봉쇄조치를 시행해 이곳의 실업률이 50%를 웃도는 등 경제난이 심각하다.

NYT는 따라서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파병해 땅굴을 파괴할 것이 아니라, 봉쇄정책을 해제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팔레스타인 젊은 세대가 무장단체 대원이 아닌 경제활동인구로 자라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휴전에서 양측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쟁점들은 약 한달 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하기로 합의하는 데 그쳤다. 하마스 측의 가자지구내 공항 및 항구 건설 요구와 이집트의 하마스 무장해제안 등도 구체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휴전 발효 후, 하마스 측은 “우리들의 승리”라고 자축한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그동안 계속해 거부하던 이집트의 프레임워크(관점, 골간)를 수용했다”고 말해 한달 뒤 예정된 핵심 쟁점 협상의 난항을 예상케 했다.

실제 양측은 지난 5일에도 72시간 인도적 휴전을 선포하고 장기 휴전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교전을 재개한 것을 시작으로 휴전 합의와 파기를 되풀이해왔다.

또한 한 달 가량 휴전이 유지되고 그 후 이어지는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문제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에 따르면 이-팔 교전의 규모가 전례없이 심각해 2008~2009년의 당시의 무력 충돌보다 3배 많은 재건 비용이 예상된다.

지난 50일간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주택 1만 7000채 가량이 파괘됐으며 10만 명 가량의 주민이 난민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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