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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와인 교육 필수”

“성공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와인 교육 필수”

기사승인 2014. 08. 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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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인생] 행원 시절 소믈리에 교육 '예고된 운명'
신규영 대표 와인교육 사진 2
신규영 와인칼럼리스트
제가 그동안 기고한 와인칼럼은 주로 와인지식과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이었으나 이번은 인생2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다소 도움이 되고자 3차에 걸쳐서 제 인생1막, 인생2막과 와인과 인문학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1978년도에 조흥은행에 입사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인 8월에 수습행원으로 입사했는데 그때 나이 불과 19살 이었습니다. 19살 때 직장생활, 즉 인생1막이 시작됐다고 생각됩니다. 잠시 후에 22살 때 군대에 들어가 24살 때 제대해서 조흥은행에 다시 복직했습니다. 그때 은행은 군복무를 해도 월급의 50퍼센트가 나왔습니다. 이후 26살에 결혼해 지금은 29살 된 딸이 하나 있습니다.

매월 21일이면 어김없이 통장에 월급이 입금되는 매우 안정적인 직장에서 2010년 12월 31일자로 32년 4개월을 근무하고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그때 나이 51세였습니다.

지금은 인생 2막인 55살 나이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보나베띠 공덕역점과 신규영 와인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끔은 외부로 ‘와인과 인문학’ 주제로 강의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들은 인생2막을 잘 준비하고 있다지만 저는 이제 막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흥은행이 신한은행에 통합되면서 저는 신한카드 강남지점장으로 부임해 근무하고, LG카드가 신한카드에 통합되면서 신한카드 분당지점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2010년 초에 지점장 보직해임을 당해 1년 동안 한직에 있다가 명예퇴직을 권고해 2010년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명예퇴직을 고민하고 있을 당시 저는 친한 사회선배에게 물어봤습니다. “선배님..제가 지금 나가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젖은 낙엽처럼 찰싹 달라붙어서 불리한 처우를 감수하고 몇 년 버티는 게 좋을까요?” 그러자 선배님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신 지점장이 그 조직에 평생 있을 것도 아닌데 몇 년 있다가 나와서는 무엇을 할 것인데?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에 나오면 신 지점장이 비즈니스로 만나는 사람이 본인 나이 위아래로 5살인데 지금 나가면 50세이니 45세에서 55세를 만날 것이고 버티다 55세에 나가면 50세에서 60세를 만날 것 같은데 어차피 나갈 것이면 좀 더 일찍 나가서 경제력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하며 오랫동안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게 좋지 않겠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선배님의 얘기가 백번 옳은 것 같아서 미련 없이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신규영 대표 와인교육 사진
돌이켜 보면, 저의 인생2막 준비는 저도 모르게 2003년도부터 진행돼 왔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는 두 가지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데 하나는 와인신용카드를 만났던 것이고 또 하나는 헤드헌터 교육을 받을 당시 넓은 세상을 보았던 것입니다.

첫 번째 터닝 포인트는 존경하는 선배가 만든 ‘와인신용카드’ 업무를 취급하면서 소믈리에 교육을 받은 것이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와인신용카드의 가맹점(와인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추진업무를 취급하면서 와인에 무지해 가는데 마다 서러움을 당했는데, 당시 성공적인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 받은 소믈리에 교육이 제게 평생 직업을 갖게 해줬습니다.

당시 소믈리에 교육을 받고, 사내 와인동호회를 만들었는데 주변에서 “은행원이 무슨 소믈리에 교육을 받아?” 또 “무슨 와인동호회야? 나는 소주동호회를 만들겠다”라고 비아냥과 질시를 받았습니다. 그때 그분들은 집에서 쉬고 있는 반면, 저는 아직까지 일을 하고 있으니 제가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잘 잡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두 번째 터닝 포인트인 ‘헤드헌터 교육’은 현직에 있을 당시 특수한 은행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헤드헌터 사에 적임자를 추천받았으나 적임자가 없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마침 한경닷컴에서 처음 실시하는 헤드헌터 교육이 있었고 헤드헌터 스킬을 배워 제가 직접 원하는 사람을 스카우트 하고자 헤드헌터 교육을 수료했습니다. 우연찮게 수료 당일 저에게 현직에 있는 헤드헌터가 다가와 이력서를 달라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머리를 강하게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내 이력이라고는 달랑 두 줄밖에 없는데.. 은행회계담당과 학력은 고졸.. 은행에서는 잘 나갔는데 세상에 나를 내놓을 생각을 하니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만 느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

그래서 4년 후에 이력서를 주겠다고 한 후 45세에 서울디지털대학에 들어가서 48세에 한양대MBA 석사 입학해 50세까지 5년 동안 학사와 석사를 마쳤습니다. 한편 저는 헤드헌터교육을 받을 때 배운 6개월마다 이력을 한줄 이상씩 늘리는 일을 지금까지 11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디지털대학 졸업, 한양대MBA 석사취득, 교보문고경영대학 1기, 마음골프학교 수료, 마포상공회CEO 8기 수료, 소믈리에 과정 2번 수료 등을 해왔으며 지금은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터 교육을 받으면서 배운 6개월마다 한줄 이상씩 이력을 늘려나가는 일은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큰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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