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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도 수입차 전성시대!

중고차도 수입차 전성시대!

기사승인 2014. 08.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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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중고차 중 수입차 비중 2011년 9.3%에서 올해 13.7%로 늘어
BMW, 벤츠, 포르쉐, 페라리 이어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도 중고차 사업 진출
장한평
BMW 서울 장한평 인증 중고차 전시장/제공=BMW 코리아
점유율 15%를 넘긴 신차 시장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도 수입차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3년 새 꾸준히 증가해 15%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수입차 업체들은 줄지어 직접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29일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에 따르면 전체 중고차 중 수입 중고차의 등록대수 비중은 2011년 9.3%에서 2012년 10.1%, 지난해 11.6%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올해는 8월 기준으로 13.7%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판매대수도 2011년 7만6362대에서 2012년 10만79대, 지난해 11만9385대로 4만대 이상 증가했다.

또한 대표적인 국내 중고차 시장인 장안평의 중고 수입차 비중도 3년 전 10%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30% 정도까지 늘었다.

이렇듯 수입 중고차 시장이 커지며 ‘황금알’로 부상하자 수입차 업체들은 직접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은 업체에서 중고차를 매입해 엄격한 자체 정밀점검을 통해 품질을 인증한 후 판매하는 방식으로, 1년의 워런티(무상보증기간)도 제공해준다. 대신 일반 중고차 시세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다.

국내에서는 BMW가 업계 최초로 발을 들였다. BMW는 지난 2005년부터 ‘BMW 프리미엄 셀렉션’으로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전국에 8개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개를 추가로 열어 총 10개의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 2011년 9월부터 ‘스타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인증 중고차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르쉐, 페라리 등도 뒤를 이었다.

게다가 재규어랜드로버는 전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서울 양재동에 인증 중고차 매장을 문열었고, 폭스바겐도 다음달부터 중고차 사업을 개시할 거라고 밝힌바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중고차 사업을 또 다른 수익 창출의 창구로 이용함과 동시에 신차 고객 확보를 위한 통로로 사용할 수 있기에 업체들의 사업 진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중고차 가격 하락 방지와 중고차 시장을 통한 재구매 고객 확보를 위해 직접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다년간 신차 판매를 통해 수입 중고차 공급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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