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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신용정보 노조 “떠돌이 낙하산 사장 필요없다”

SGI신용정보 노조 “떠돌이 낙하산 사장 필요없다”

기사승인 2014. 09. 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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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신용정보 노동조합이 이상경 사장 후보자를 부당한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즉시 선임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실력 없는 요리사가 맛없는 음식을 만들고, 맛없는 음식은 결국 손님들을 떠나게 만든다. 인사와 경영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SGI신용정보의 사장 선임 과정 역시 이러한 원칙이 왜 중요한 지 역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최근 SGI신용정보의 사장으로 내정된 이 후보자는 청와대 인사압력설이 제기되고 있는 인물”이라며 “박근혜정부 들어 신용보증기금 본부장으로 승진한 후 다시 9개월만에 타 금융회사의 사장자리를 노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당초 KED(한국기업데이터) 임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SGI신용정보의 대표이사 자리로 행보를 바꾸는 등 전형적인 ‘권력형 떠돌이 낙하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GI신용정보는 한때 직원수가 약 1100명에 이르렀고 현재도 약 730명에 이르는 대형 신용정보사인데 기업 경영의 경험이 전혀 없는 이 후보자가 이 대형 신용정보사를 이끌 수 있을지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SGI신용정보는 SGI서울보증의 채권 추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고유한 기업문화와 조직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된다면 그 동안 유지되어 왔던 양사간의 원할한 업무협조와 시너지효과가 사라지게 돼 종국적으로 SGI신용정보의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는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노조는 또 “이번 SGI신용정보의 부적절한 사장선임이 자회사인 SGI신용정보는 물론이고 모회사인 SGI서울보증에도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공적자금 상환에 차질을 빚음으로써 종국적으로 국가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규정할 수 밖에 없다”며 이 후보자의 선임절차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만일 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인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노조는 청와대와 금융위의 낙하산 인사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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