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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개정…교사 10명 중 8명 ‘모른다’

교육과정 개정…교사 10명 중 8명 ‘모른다’

기사승인 2014. 09.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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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교사 10명 중 8명은 교육부가 추진 중인 교육과정 개정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산하 참교육연구소와 참교육실이 지난 7월 11∼23일 전국 교사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1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4%가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있는 것을 ‘모른다’고 답했다.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찬반에 대해 응답자의 76.9%는 현 시점에서 교육과정을 전면개정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23.1%였다.

개정 반대 이유로는 ‘현장교사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97.4%였고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이 있다’, ‘기존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등이 뒤를 이었다.

개정이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2011 개정교육과정이 모두 적용되고 평가 작업이 끝난 2019년 이후’라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1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평가 작업이 끝난 2016년 이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은 24.4%였고 ‘2014년 전면 개정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5.1%에 그쳤다.

문·이과 구분 폐지에 대해서는 폐지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9.7%, ‘반대한다’는 응답은 40.3%로 폐지해야 한다는 교사가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교육과정 개정안을 심의하는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드는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89.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전교조는 “현장 교사의 대다수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이는 교육과정이 교육현장과 유리된 채 소수 교육부 관료들과 학자들에 의해 독점적, 폐쇄적, 일방적으로 개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육부는 현재 진행 중인 교육과정 전면 개정작업을 중단하고 현 교육과정의 현장적용과 평가를 토대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과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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