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의 해외철도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13개국에서 약 890억원 수주를 달성한데 이어 오만철도 신규사업 입찰도 최종평가 단계에 이른 것.
16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2005년 중국 수투선 감리용역을 수주한 이래 올해 9월 현재까지 13개국 36개 해외철도사업에서 약 890억원(공단지분 667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또한 현재 중국·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필리핀·파라과이 등 6개국에서 타당성 조사·설계용역 및 시공감리 등의 13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신규사업 수주를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는 평가다. 오만·케냐·인도 등 3개국에 이미 입찰서를 제출해서 최종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추가로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에도 제안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특히 3000억원 규모의 오만 사업관리(PMC)사업은 지난 3월 공단 컨소시엄이 최저가 입찰자로 발표된 이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수주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해외 사업 특성상 수주를 위한 영업 활동에서 계약까지 장기적 접근이 필요한 만큼 공단은 국제철도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산학협력사업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사업 수행을 전담할 전문인력 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현재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내 대학원에서 배출된 해외철도 전공 석·박사 69명과 국토부에서 지원하는 국제철도 전문가 장기 교육과정 등을 수료한 분야별 전문가 31명을 육성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철도시장은 매년 2.6%씩 성장해 2017년에는 1700억 유로(24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