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김인경, 이번에는 웃는다

기사승인 2014. 09.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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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승권에서 아쉬움 삼킨 두 선수 요코하마 클래식서 시즌 첫 승 도전
‘이번에는 우리가 주인공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잇달아 아쉬움을 삼킨 허미정(25)과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명예 회복을 노린다.

허미정과 김인경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강호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는다. 15일 프랑스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휴식을 선택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최나연(27·SK텔레콤) 등 한국여자골프의 대표선수들도 한 박자 쉬고 남은 시즌을 준비한다.

까다로운 경쟁자들이 줄면서 허미정과 김인경의 시즌 첫 승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는 허미정은 최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중반까지 하위권과 컷탈락을 전전했지만 최근 2개대회 연속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허미정은 최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김효주(19·롯데)·카리 웹(호주)과 우승을 다투다 공동 3위에 올랐다. 한때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샷 감각은 LPGA 투어 정상급이다. 특히 퍼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허미정은 LPGA 투어 라운드 당 평균 퍼트수에서 1위(28.94개)를 달리고 있다.

김인경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김인경은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김인경은 우승 문턱에서 여러 차례 주저앉았다. 특히 연장 승부에 약했다. 지금까지 5차례 LPGA 투어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도 연장전까지 가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뛰어나고 숏게임도 수준급인 만큼 자신감을 회복하면 언제든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허미정과 김인경이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넘어야 한다. 톱랭커들이 상당수 빠졌지만 루이스는 시즌 4승을 향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는 올 시즌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상 부문 1위를 달리며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년전 나비스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도 있다

한편 이 대회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나비스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지난해에는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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