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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새 선장에 문희상 내정

새정치연합, 새 선장에 문희상 내정

기사승인 2014. 09.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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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원로중진연석회의에서 문희상 추대.. 19일 의총에서 최종 추인
내홍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선장에 당 중진인 문희상 의원이 18일 내정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전현직 대표·원내대표와 상임고문단 등으로 구성된 원로중진연석회의를 갖고 문 의원을 차기 비대위원장에 추대키로 했다.

문 의원은 이로써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 파동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당내 갈등을 조기에 수습할 책임을 맡게 됐다.

문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후 “지금 이 어려운 당의 백척간두의 상황에 비대위원장을 맡게 돼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중압감을 느낀다”며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야당이 잘 설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 꼭 도와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19일 의원총회에 연석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박 위원장의 임명 절차를 밟아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문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후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의 분위기를 추스린 바 있다.

문 의원이 또다시 중책을 맡게 된 것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정치 연륜이 깊다는 점에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최적의 인사로 의견이 모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장과 국회 부의장도 지낸 5선의 중진이다.

당내에서는 친노그룹과 호남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지지기반도 넓은 편이다.

대표적인 ‘관리형’ 인사로 꼽히는 만큼 향후 비대위가 당 혁신 작업보다는 전당대회 준비 등 ‘당 관리’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문재인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형편이 매우 어렵지만 그렇다고 혁신을 포기하거나 무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새로 구성되는 비대위도 혁신 비대위가 돼서 우리당에 꼭 필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고 그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문제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타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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