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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태에서 중 견제하고 군사 영향력 확대 위해 대규모 해상 훈련

미, 아태에서 중 견제하고 군사 영향력 확대 위해 대규모 해상 훈련

기사승인 2014. 09. 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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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까지 동원해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영향력 확대에 본격 나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 그러려면 이 지역에서만큼은 맹주를 자처하는 중국을 적극적으로 견제해야 할 뿐 아니라 영향력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미 핵군
해상 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해군 함대 전단./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미국이 이런 다목적 포석이 담긴 대규모 해상 군사 훈련을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베이징의 서방 소식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괌 근해에서 지난 15일 시작된 것으로 공식 명칭은 ‘베리언트 실드’ 격년제 훈련이다. 누가 보더라도 가상의 적 중국을 상정한 것이 확실한 만큼 규모가 대단하다.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해 항공모함만 2척이 투입됐다. 일반 군함 17척과 항공기 200대, 병력 1만8000명 역시 동원됐다.

이처럼 이번 훈련이 아태 지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것은 중국이 최근 들어 잠수함과 미사일 전력을 증강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훈련을 총지휘하는 미국 해군 제7함대 부사령관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새로운 위협에 대항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군사전략을 의식한 연습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번 훈련은 이외에도 해상과 공중, 사이버와 우주공간을 망라한 종합적인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그러나 미국의 이번 다소 도발적인 훈련에 대응하는 훈련은 예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훈련 내용을 정밀하게 분석, 대책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태 지역에서의 미중 양국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이제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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