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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통’ 세계2대 증시될 것...미중 ‘금융 패권다툼’ 가속

‘후강통’ 세계2대 증시될 것...미중 ‘금융 패권다툼’ 가속

기사승인 2014. 09.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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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글로벌]미중 패권전쟁-④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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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를 가능케하는 ‘후강퉁 ’이 시행 1달을 앞두고 있다. 출처=중국신문망
중국이 미국 중심의 금융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비롯해 금융기구도 중국 중심으로 재편하려 하고 있다.

중국 제일경제보는 22일 “10월 중순 출범을 앞두고 있는 후강퉁(상하이 홍콩증시 주식연동거래)에 대한 준비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간 가운데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강퉁은 앞서 중국이 내놓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가(RQFII)와 달리 특별한 자격조건 없이 해외 투자자들이 상하이 주식에 직접 매매할 수 있어 중국 자본시장 개방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국 투자자들이 후강퉁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상하이증시와 홍콩 증시가 합쳐져 세계 2대 증권시장이 탄생하면 투자 열기가 끌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와 홍콩 증시 시총은 각각 17조 위안, 25조 위안으로 둘을 합치면 미국 증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후강퉁이 출범하게 되면 내년 중국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이에 따른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후강퉁을 통해 중국 위안화를 세계 3대 기축통화로 올리는데 디딤돌로 사용할 생각이다.

치 로(Chi Lo)BNP파리바 IP 수석 이노미스트는 “지난 7월 중국은 스위스와 통화 스왑 거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과 위안화 적격 기관투자자(RQFII) 한도 승인을 하는 등 투자자들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후강통이 실시되면 중국의 A주와 홍콩H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위안화의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2017년이 되면 달러와 유로화에 이어 3대 주요 기축통화로 위안화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적어도 2017~2018년 무렵이면 위안화가 세계 외환보유고 3% 이상이 되며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를 제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올 들어 자국 주도의 국제 금융기구를 설립해 미국주도의 국제 금융질서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으며 후강통도 이러한 노력과 맥락을 같이한다.

4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을 지닌 중국은 투자 여력이 충분하지만 미국과 일본, 서구 국가의 견제 탓에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의 지분과 발언권을 확대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 각국을 방문하면서 자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신개발은행(NDB), 상하이협력기구(SOC)개발은행 설립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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