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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못내는 여야 원내대표 협상 재개

속도 못내는 여야 원내대표 협상 재개

기사승인 2014. 09. 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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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박영선 '협상의 대표성' 문제 지적하며 "명확한 입장 달라"
박영선, 세월호 특별법 발언 자제하고 민생행보 집중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좀처럼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3일에도 구체적인 회동 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일정과 세월호 특별법에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의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과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고, 새누리당도 ‘제3의 안’이나 ‘양보론’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어 실질적인 협상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간 회동보다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채널을 복원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도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그 전 단계에서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의) 두 채널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의 당내 문제로 인한 박 원내대표의 ‘협상의 대표성’ 문제도 협상 재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날도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유가족들의 입장이 무엇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새정치연합 내의 입장 정리가 먼저고, 그 다음이 원내대표 협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최근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제가 세월호 특별법을 협상하면서 우리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의원총회에서 추인 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하기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는 새정치연합에서 협상의 전권을 받지 못한 박 원내대표의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원내대표도 최근 공식 석상에서 세월호 특별법 발언을 자제하고 민생경제와 복지, 부자 감세 등 다른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서울 마포구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현장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복지관 내 경로당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은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이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대한 질문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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