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4강전에서 일본을 71-63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이자 통산 4번째 아시안게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은 또 다른 4강에서 카자흐스탄을 물리친 이란과 3일 오후 6시 15분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이종현(고려대)이 12득점에 리바운드 4개를 잡는 맹활약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동근(모비스)과 김선형(SK)도 각각 11점, 10점씩을 넣으며 힘을 더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나오토 쓰지에게 3점 3방을 연달아 얻어맞은 뒤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2쿼터 중반 이종현이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오세근(상무)과 문태종(LG)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34-34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들어 지역방어에서 대인방어로 전환해 일본의 득점을 3분간 0점으로 묶고 양동근, 김태술(KCC), 이종현이 던진 공이 잇따라 림을 갈라 43-34, 9점차로 달아났다.
3쿼터 후반 ‘슈터’ 조성민(KT)이 의도치 않게 4번째 파울을 범해 4쿼터 중반까지 벤치에 앉았으나 대신 투입된 양희종(KGC인삼공사)이 빈자리를 잘 메워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계속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전 김종규(LG)가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