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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대책 약발 벌써 끝?…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 ‘주춤’

9.1대책 약발 벌써 끝?…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 ‘주춤’

기사승인 2014. 10. 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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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보합…"가격 상승 피로감…당분간 추가 상승 제한될 것"
전세가, 이사철 맞아 가격 상승세 더 커져…"전월세 보완대책 필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줄고 있다. 특히 9.1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이번 주 보합세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 피로감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전세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가격 오름폭이 더 커지고 있어 전세입자를 위한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라, 마이너스 변동률(-0.02%)을 기록했던 7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새 경제팀이 DTI(총부채상환비율)·LTV(주택담보대출비율) 기준 완화를 실시했던 지난 8월부터 매주 0.1~0.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1부동산대책 발표 후에는 한 주 사이 0.46%(9월 셋째주)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던 변동률이 10월 초를 전후에 한풀 꺾이더니 이번 주는 보합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 일반아파트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역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주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9%로 전주(0.14%)보다 0.05%포인트 줄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0.02%를 기록해 지난주(0.05%), 지지난주(0.07%)보다 힘이 빠진 형국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추격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해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7월 새 경제팀 출범 후 수도권 아파트값은 3개월 가량 상승세를 지속했고, 최근 이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거래시장도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접점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수도권 전세값은 7월 이후 가격 상승폭을 늘리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둘째주 서울 전세값은 전주 대비 0.18% 뛰었고, 수도권 전체는 0.13% 올랐다. 특히 서울은 9월 이후 매주 0.1%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함 센터장은 “임차인은 전세를 임대인은 월세를 선호하며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 심화로 당분간 전세시장의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물량 부족으로 전세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고가 전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는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며 “정부 대책이 분양·재건축 시장에만 집중된 것도 문제다. 전월세입자들의 주거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보완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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