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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70% 초과 지역 속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70% 초과 지역 속출

기사승인 2014. 10. 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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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수도권에서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70%를 넘기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로 최근의 전세가율 상승은 전셋값 상승 속도가 매매가 상승 속도보다 빨라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전세금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6.3%로 2001년 12월(6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지난해 12월 기준) 3.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69.2%로 올해 2.4%포인트 올라간 것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더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67.8%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65.0%, 서울이 64.6% 순이었다.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으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5.0%포인트 올라갔다. 경기와 서울은 올해 각각 3.6%포인트, 3.2%포인트씩 높아졌다.

수도권 각 지역에서도 아파트 전세가율 70% 초과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원시 권선구(70.0%)와 안양시 만안구(70.6%) 등 2곳이 아파트 전세가율 70%대 지역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안성시(지난달 전세가율 70.2%)는 올해 8월, 오산시(71.1%)는 6월에 처음 70%를 돌파했고 수원시(71.3%)와 안양시(71.1%)는 3월, 안양시 동안구(71.3%)는 1월 70%를 넘겼다. 수원시 장안구(72.7%)와 영통구(72.1%), 군포시(72.8%), 의왕시(72.7%) 등은 작년 12월 ‘70% 벽’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 4월 처음 70%를 넘긴 화성시(75.8%)는 올해 들어서만 전세가율이 9.1%포인트나 올라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화성은 동탄신도시 아파트들의 전세가율이 80∼90%를 넘나들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고양시 덕양구(69.8%), 부천시 원미구(69.7%), 용인시 기흥구(69.7%) 등도 70% 선에 바짝 다가서 조만간 이 선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에서는 70%를 넘긴 지역이 없었지만 부평구(69.3%)가 올해 6.4%포인트 오르며 70% 초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올 3월과 8월 각각 70%를 넘긴 성북구(71.8%)와 서대문구(71.0%) 만이 70%를 초과한 지역으로 꼽혔다. 동대문구(69.5%·올해 6.3%포인트↑), 중구(69.2%·4.7%포인트↑), 관악구(68.9%·3.2%포인트↑), 구로구(69.2%·4.9%포인트↑), 동작구(69.1%·5.3%포인트↑) 등도 추세대로라면 연내에 7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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