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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명동식구파’야!” 용문신 드러내며 지역상인 폭행한 동네 조폭 덜미

“내가 ‘명동식구파’야!” 용문신 드러내며 지역상인 폭행한 동네 조폭 덜미

기사승인 2014. 10.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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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명동식구파’라고 소개하며 지역 상인들을 협박한 동네 조폭 조모씨(34)의 뒷모습 / 사진=서울 종로경찰서
지역 상인들을 상습적으로 협박하고 폭행, 수억원 상당을 갈취한 ‘동네 조폭’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명동식구파’라는 이름으로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며 상인들을 협박·폭행해 3억 75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로 조모씨(34)를 구속하고 공범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당주동 지역 상인들을 상대로 사채를 쓰도록 강요한 뒤 수수료 명목의 돈을 요구하거나 불법 영업 사실 신고를 무마하는 댓가로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술에 취해 영업장 기물을 파손하거나 협박 또는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려 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건장한 체격의 조씨는 온몸에 두른 용문신으로 피해자에게 위화감을 조성 “신상사파의 대부 신모씨가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했다”며 자신이 조직폭력배임을 내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2012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피해자 Y씨가 ‘인도상에 테이블을 높고 영업하는 것’을 눈 감아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을 뜯어 냈다.

경찰은 지역상인을 괴롭히는 폭력배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꺼리는 피해자들을 설득해 진술을 확보한 뒤, 피의자의 계좌 압수를 통해 피해 규모를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경기 파주 지인의 식당에 몸을 숨긴 이들을 찾아내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은 일부 범죄사실을 부인하거나 불리한 진술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계좌 거래 내역과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추가 피해자 및 공범이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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