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고강도 재무개선 나선 한국전력...신성장동력도 키울까?

고강도 재무개선 나선 한국전력...신성장동력도 키울까?

기사승인 2014. 10. 26. 09: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 등 기술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설 듯
한국전력공사가 부채감축을 위해 ‘자사주 매각’이라는 고강도 처방을 들고 나왔다. 회사의 가장 큰 숙제인 ‘대규모 부채감축’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자사주 1890만9995주를 약 900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에 매각한 자사주는 지난 2006년 주가안정을 위해 취득한 주식으로 전체 주식의 약 2.95%다.

한국전력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 매각, 자사주 매각 등의 계획을 세운 바 있다”며 “이번 자사주 매각도 그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한전의 이번 자사주 매각은 회사 부채 감축에 큰 영향은 줄 수 없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한전의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가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낙찰된 것과 맞물린 시기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내년 9월까지 부지 매입 대금을 모두 납부하고, 이 금액이 고스란히 회사 부채감축을 위해 쓰여진다면 한전의 부채비율도 순식간에 20% 포인트 이상 낮아지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한전의 계획도 무난히 이뤄낼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부지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여유를 찾은 한전이 신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전은 미래 전력시장 선점을 위해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 육성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에너지 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등은 한전이 집중하고 있는 미래 에너지 분야”라며 “부채감축 목표 달성에 바짝 다가선 한전이 기술 수출과 그에 따른 실익 증가 등을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