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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유언장, 먼저 작성 이유는? ‘암 걸린 아내때문에 항상 죽음 가까이에...’

신해철 유언장, 먼저 작성 이유는? ‘암 걸린 아내때문에 항상 죽음 가까이에...’

기사승인 2014. 10. 30.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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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유언장, 먼저 작성한 이유는? "당신이 나를 먼저 떠날 뻔 했을 때..."/신해철 유언장,

故신해철의 유언장이 공개돼 시청자에게 눈물을 안겼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에서는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한 그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신해철이 가족을 향해 남겼던 영상이다. 영상에서 신해철은 "만약에 내게 재난이 닥쳐서 내가 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때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해철은 "당신이 나를 먼저 떠날 뻔 했을 때, 그리고 그런 일들이 주기적으로 몇 번이나 반복이 됐을 때, 앞으로도 그런 가능성을 지울 수 없는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그런 삶을 우리는 살고 있는거다"라며 "나는 그때 지옥을 봤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당신의 아들이어도 좋고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다시 인연을 이어가고 싶고 함께 하고 싶지만, 만일 내가 택할 수 있는 게 주어지고 우리가 윤회를 통해 다시 다음 생에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면 나는 다시 한 번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고, 다시 한 번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어떤 연유에서 이 비디오가 작성됐던 이 모습을 다시 보게 될 거고, 아까는 정장으로 예의를 갖추려 했지만 이 옷을 택한 건 당신이 내게 직접 만들어준 옷이기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내가 어떤 형태가 되든 사랑할 것"이라며 "아이들 보면서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 세월들 잊지 말아달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과 통증 호소로 인한 입원을 반복하다 22일 낮 12시께 병실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27일 오후 8시 19분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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