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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항 우주여행선 시험비행 중 폭발

민항 우주여행선 시험비행 중 폭발

기사승인 2014. 11. 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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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1명 중상
영국의 상업우주여행사 버진 걸랙틱이 개발한 상업용 우주여행선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북쪽 150km에 있는 모하비 항공우주기지에서 시험비행 중 폭발해 추락했다. ‘스페이스십투’로 명명된 우주선 안에 타고 있던 2명 중 부조종사는 숨지고 조종사는 크게 다쳤다.

이는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오비털 사이언시즈의 로켓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발사 직후 폭발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사고로, 민간 우주개발 사업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상 관제사들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1월 1일 오전 2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스페이스십투와 접촉이 끊겼다.

사고 광경을 목격한 사진사 켄 브라운은 스페이스십투가 1단 비행체와 분리된 후 폭발했고, 기체는 크게 두 동강이 난 상태로 모하비 사막에 떨어져 있으며 잔해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고 미국 AP통신에 전했다. 우주선에 문제가 생긴 시간이나 폭발·추락 시간은 정확히 알려져지 않고 있다.

스페이스십투에 타고 있던 2명 중 부조종사는 사망한 것으로 현장에서 확인됐고 주조종사는 기체를 탈출한 후 낙하산으로 내려 심한 부상을 당했다.

버진 걸랙틱은 사고 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시험비행 중 비행체가 심각한 이상을 겪어 스페이스십투를 잃어버렸다”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소식을 신속히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소식을 접한 버진 걸랙틱 창립자 리처드 브랜슨은 비행기를 타고 모하비 사막의 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으며, 사고 다음날인 11월 1일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날 비행은 스페이스십투가 비행한 55번째 사례였으나, 로켓 추진이 이뤄진 사례로는 4번째에 불과했다. 나머지 51회 비행에서는 스페이스십투가 모선(母船)으로부터 분리되지 않았거나, 혹은 동력 추진 없이 글라이더로만 기능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버진 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폴 앨런으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상업용 우주여행선을 개발하기 위해 버진 걸랙틱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앨런은 스페이스십투의 시제품 격인 스페이스십원에 2600만 달러의 개발 자금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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