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내외 유명 브랜드 향수, 알레르기 위험 ‘빨간불’

국내외 유명 브랜드 향수, 알레르기 위험 ‘빨간불’

기사승인 2014. 11. 03. 12: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ㅇ
오 뒤 스와르 오드 빠르퓸(시슬리코리아), 꾸뗄르 페르몬 향수(셀코스메틱) 2개 제품은 HICC 성분이 10ppm 이상 포함되어 있었으나 표시가 없었다. /제공=한국소비자원
국내외 유명 브랜드 향수에 다수의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접촉성 피부염·색소이상·광화학반응·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향수 40개 제품(수입향수 20개·국산향수 20개)을 대상으로 20종의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사용 여부를 검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 제품에서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착향제 성분이 4종에서 많게는 15종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품 당 평균 7.6종의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에서 실시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일 착향제보다 여러 성분이 포함된 혼합액의 부작용 발생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15개 제품(수입 7개·국산 8개*)에서는 유럽연합에서 안전성 문제로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착향제인 HICC(하이드록시이소헥실3-사이클로헥센카복스 알데하이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HICC는 향료 알레르기를 가장 빈번히 일으키는 화학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중 7개 제품(수입 4개·국산 3개)은 HICC를 표시하지 않았다. 오 뒤 스와르 오드 빠르퓸(시슬리코리아), 꾸뗄르 페르몬 향수(셀코스메틱) 2개 제품은 동 성분이 10ppm 이상 포함되어 있었으나 표시가 없었다.

또한 조사대상 40개 중 15개 제품(수입 6개·국산 9개)은 일부 착향제 성분이 10ppm 이상 포함되어 있음에도 제품에 해당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연합은 향수와 같이 사용 후 세척하지 않는 화장품에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가 10ppm(0.001%) 이상 함유된 경우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착향제를 향료로 표기할 수 있고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26종)가 10ppm 이상 포함될 경우에만 해당 성분의 명칭을 기재하도록 권장하는 수준이다.

하정철 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 팀장은 “향료에 알레르기·접촉성 피부염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는 제품 선택 시 원료성분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또 해당 성분의 포함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용량에 관계없이 성분을 표시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향수제품 40개 중 HICC 검출된 제품*>
[수입향수]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 센트 스프레이(엘리자베스아덴코리아), 오 뒤 스와르 오 드 빠르퓸(시슬리코리아), 마크 제이콥스 오, 롤라! 오데퍼퓸(씨이오인터내셔날), 불가리 블루옴므 오데토일렛(금비화장품), 화이트 머스크 오 드 뚜왈렛(비스케이코퍼레이션), 모스키노 핑크 부케 오드뚜왈렛(심스인터내셔널), 플레져 오 드 퍼퓸 스프레이(이엘씨에이한국유한회사),

[국산향수]오드람므 아이스큐브 오드뚜왈렛(더페이스샵), 로 드 미샤 퍼퓸 렛 잇 비(에이블씨엔씨), 뿌까 키스 미 러브 오드퍼퓸(동방코스메틱스), 시티 아르도 러브 인 파리 오드 퍼퓸(더샘인터내셔날), 나인포인트 퍼퓸 바닐라블라썸(아이큐어), 꾸뗄르 페로몬 향수 남성용 27 (셀코스메틱), 디플리시 페로몬 향수 남성용(지오코스메틱), 홀리홀리 매직 드롭 메이크 미 러블리(엔프라니)

12
22
10ppm 이상 함유된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