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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총리실 부패척결추진단, 왜 언론 외면 받나?

[취재뒷담화] 총리실 부패척결추진단, 왜 언론 외면 받나?

기사승인 2014. 11. 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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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언론과만 제휴, 다른 언론사들 뿔 나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조재빈 부패척결추진단 총괄팀장이 적발한 사건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비리 등 우리 사회의 적폐를 뿌리뽑겠다며 정부가 의욕적으로 출범시킨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요즘 언론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그 동안 굵직한 부패와 비리들을 잇따라 적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에 대한 제도적이고 근본적 개선대책 수립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국무총리실 출입기자단이 추진단이라면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


이는 추진단과 국무조정실의 과잉 의욕과 특정 언론에 대한 '밀어주기' 때문에 비롯됐다.


추진단과 국조실은 10월 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부패척결 사용자제작컨텐츠(UCC)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모 언론사를 후원사로 특정, 공동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신문은 '국가대혁신 골든타임 - 부패 없는 대한민국'이란 특별 기획시리즈를 마련, 27일자 1면 톱기사와 4~5면을 털어 관련 기사를 썼고 28일자에는 1면 중간과 4~5면, 29일자는 4~5면을 각각 할애해 시리즈를 연재했다.


또 반부패 관련 포럼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경위 해명을 요구하자 추진단 관계자는 "공모전 같은 소규모 행사는 일반적으로 언론사들이 다뤄주지 않아 이 신문사에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광고 집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리즈 전체 기사 중 공모전 개최 사실은 몇 줄 언급됐을 뿐이다.


이 신문사와 추진단과의 협의는 공보실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실무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리실 기자단은 국조실에 항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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