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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5세 이상 고령 농가인구 37.3%..日 추월

韓 65세 이상 고령 농가인구 37.3%..日 추월

기사승인 2014. 11. 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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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연령별 농가인구 구성비
한국 전체 농가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 농가인구의 비중이 3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표한 ‘농가인구의 고령화 지표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농가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 농가인구 비중은 1970년 4.9%(71만3000명)에서 지난해 37.3%(106만2000명)로 급증했다.

우리나라 농가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70년 1442만2000명이던 농가인구는 1973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해 284만7000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농가인구는 빠르게 줄어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4.7%에서 5.7%로 급감했다.

급속한 농가인구의 감소 속에서 특히 우려가 되는 것은 농가인구의 고령화 현상이다.

농촌사회를 기준으로 볼 때 이미 한국은 1999년 65세 이상 농가인구가 총 인구의 20% 넘어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반면 20~49세의 젊은 농가인구는 1970년 30.5%(440만4000명)에서 지난해 21.1%(60만2000명)로 크게 감소했다.

농업경영주의 고령화는 더욱 심해 지난해 60세 이상 경영주 비중은 67.3%(76만8000명)에 이르고 있다.

고령화 현상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농촌이 도시보다 그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은 12.2%인데 비해 농가는 37.3%로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농가의 고령화는 일본농가의 고령화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돼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농가인구의 65세 이상 비율(37.3%)이 일본(36.1%)을 추월했다.

배민식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농업, 농촌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는 생산력의 약화와 지역사회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배 조사관은 “고령자에 적합한 농법, 농기계, 기구 등을 지원하고 노인 복지형 공동체농장 등과 같은 영농조직 구축, 사회복지 서비스 강화, 고령자 적합 일자리 창출 등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귀농, 귀촌 대책을 강화해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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