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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고령화의 그림자, 농기계 사망사고 급증

농촌 고령화의 그림자, 농기계 사망사고 급증

기사승인 2014. 11. 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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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사망자 2배 이상 급증…"고령자일수록 인지·운전능력 떨어져"
농기계 안전운행장치 공급-경광등설치
청송군이 농기계 안전운행장치(경광등설치)를 설치하고 있다./사진제공=청송군청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 농촌에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큰 문제로 떠올랐다.

7일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오영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수가 2009년 51명에서 2013년 99명으로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3년 전체 사망자 99명 중 70대 이상이 48명으로 49%, 60대가 23명으로 23%, 50대가 22명으로 22%를 차지해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농기계는 특성상 사고발생시 치사율이 21.4%로 일반 차량사고의 2.37%에 비해 9배 이상 높아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서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는 농기계의 특성상 운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동승자가 함께 탑승했을 경우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교통안전공단은 농기계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후부반사판 부착, 과속·음주운전 금지 등 농기계 사고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 이사장은 “고령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시각, 청각 등 인지능력과 운전능력이 떨어진다”며 “농기계 운행 시에는 반드시 운전자만 탑승하고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며, 자동차 운전자 역시 농촌지역 도로를 지날 때는 속도가 느리고 식별이 어려운 농기계가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하고 서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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