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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분기 GDP 연률 1.6% 감소

일본 3분기 GDP 연률 1.6% 감소

기사승인 2014. 11. 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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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소비증세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비증세 연기와 국회해산 및 내달 총선거 실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공식 발표만 남긴 양상이다.

일본 내각부는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7∼9월 실질 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는 1.6%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올 4월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된 이후 개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본 정부와 시장에서는 7∼9월 GDP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해 왔다.

명목 GDP도 전분기보다 0.8%, 연률로는 3.0% 감소, 2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7∼9월 실질 GDP를 내용별로 보면 수출은 1.3%, 수입은 0.8% 증가했다, 개인 소비는 0.4% 증가, 2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소비세 인상 후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 투자는 0.2% 감소했다.

주식시장은 ‘폭락세’로 반응했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 종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6%(517.03포인트) 하락한 16,973.80을 기록했다. 3분기 GDP 발표를 통해 경기 회복의 둔화가 확인되면 소비증세는 미뤄질 것이기에 주식시장에서는 매수세가 강해지리라는 일각의 ‘낙관론’은 무색해졌다.

아베 총리는 7∼9월 GDP 수치 등을 지켜보고 나서 소비세를 내년 10월 8%에서 10%로 재인상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나타남에 따라 아베 총리는 18일 경기점검회의와 경제재정자문회의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같은 날, 소비세 재인상 보류 및 중의원 해산 결정을 밝힐 것으로 일본 언론은 예상했다. 중의원 해산에 따른 차기 총선거는 12월 14일 실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한 아베 총리는 도쿄 도내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소비세율 인상을 2017년 4월로 1년 6개월 연기하고, 그에 대해 국민의 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18일께 표명하겠다는 뜻을 야마구치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또 아베 총리는 이날 공명당 창당 50주년 기념행사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는 장기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겨우 잡았다. 이 기회를 날려버려선 안 된다”며 “내년 소비세율을 올릴지 어떻게 할지는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아베 총리의 소비증세 관련 판단을 “우리는 이해하고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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