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다문화 가정 출생아 사상 첫 감소

다문화 가정 출생아 사상 첫 감소

기사승인 2014. 11. 19. 14: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제결혼건전화 정책으로 다문화 결혼, 이혼 다 감소
서울시내
정부는 2010년부터 국제결혼중개업관련 법률을 만들고 결혼사증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을 펴왔다.
지난해 다문화가정 출생아가 전년보다 7.1% 감소, 다문화 인구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이는 국제결혼 건전화정책에 따라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 결혼이 감소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3년 다문화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2만1290명으로 전년보다 1618명(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다문화 출생아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다문화 출생아는 2008년 1만3400명 이후 2009년 1만9000명, 2010년 2만300명, 2011년 2만2000명, 2012년 2만2900명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물론 한국인 부모의 출생아가 전년보다 10.1% 감소한 데 비해서는 다문화 출생아 감소폭은 3% 포인트 정도 좁은 수치다.

아직은 다문화 부부의 출산이 한국인 부부보다는 대체로 많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진행된 국제결혼 건전화대책의 영향으로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가 결혼하는 건수 등 다문화 혼인 수가 계속해서 감소한 영향으로 출생아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년대 초중반 다문화 결혼이 늘어난 뒤 자녀를 2~3명 낳던 가정이 한계점에 오면서 출생아수가 줄어든 것으로도 보인다”며 “결혼 후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한국 부부의 문화를 닮아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0년부터 국제결혼중개업관련 법률을 만들고 결혼사증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을 펴왔다.

실제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의 아빠가 한국인인 경우는 전년보다 9.5% 감소했고 엄마가 외국인인 경우도 9.1% 줄었다.

국제결혼 전화정책에 따라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1만3482건으로 전년보다 1.6% 감소, 2년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이혼 중 다문화 이혼 비중은 11.7%로 0.3%p 하락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2.7세, 여자 37.4세로 남자는 전년과 유사했고 여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 비중이 23.1%로 전년보다 3.6%p 늘었다.

결혼생활시작부터 이혼까지의 동거기간은 5.8년으로 전년 5.4년보다 0.4년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은 전년보다 7.8%(2276건) 감소한 2만6948건이다. 이 역시 국제결혼 건전화정책의 영향이다.

혼인시 남자는 한국인 비중이 68.5%, 외국인은 28.4%였지만 여자는 외국인의 비중이 67.9%, 한국인 23.5%를 차지했다.

초혼 연령은 남자 35.5세, 여자 27.2세였다.

초혼인 남녀 연령차는 8.3세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한국인 부부의 초혼 연령차 2.2세에 비교하면 아직 다문화 혼인 연령차가 크다.

재혼 연령은 남자 47.3세, 여자 40.0세였다.

다문화 혼인 국적을 보면 남자 출신 국적은 한국, 중국, 미국 순으로 미국남자 비중은 1.1% 포인트 높아지고 일본인 남자 비중은 0.3% 포인트 하락했다.

여자는 중국, 한국, 베트남 순이다.

한국인 여자의 외국인 남자와의 결혼이 크게 증가하는 편이며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의 비중은 전년보다 낮아진 반면 캄보디아와 미국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