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소비심리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낮아졌다

소비심리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낮아졌다

기사승인 2014. 11. 26. 16: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4개월만의 최처치로 추락
대한민국 소비심리가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10월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CCSI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 20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치(2003∼2013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5월에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아 105로 떨어진 뒤 지난 6~9월 4개월간 105와 107을 오르내리다 이달 103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102) 이후 14개월만의 최저치다.

특히 가계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CSI는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급락해 현재와 미래 가계경제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4로 10월보다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도 2포인트 떨어진 86을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0, 108로 1포인트씩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소비심리 관련 지수가 대부분 하락한 셈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노후가 불안하고 최근 전·월세가격이 오르는 등 구조적인 요인들이 소비심리를 억누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큰 폭으로 꺾였다. 10월 124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주택가격전망CSI가 119로 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듯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노령화·인구감소 등으로 주택가격이 많이 오를 수 없다는 인식이 사람들 심리에 자리 잡고 있어 상승 기조 회복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