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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라이프스타일 숍” 올해 패션시장 뒤흔들어

“해외직구·라이프스타일 숍” 올해 패션시장 뒤흔들어

기사승인 2014. 12. 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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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 패션산업 10대 뉴스
아시
올해 패션시장을 뒤흔든 것은 해외직구와 라이프스타일 숍의 성장이었다. 또 통합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옴니채널과 간편한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국패션협회는 4일 2014년 한국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협회가 1년간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다수의 국내 패션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확정했다.

올해는 해외직구가 크게 성장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로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외직구의 확대는 국내에서 판매되던 직수입 및 라이선스 브랜드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해외직구 구매 시 배송료와 관세를 포함하더라도 국내 판매가격 대비 20~30% 저렴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글로벌 소비자들과 함께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사이버먼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덩달아 국내 유통업계도 대대적인 세일에 동참하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한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효과로 인해 국내로 구매 요청이 몰리는 역(逆)직구 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의 복잡한 결재시스템이 부족한 점으로 지적돼 해외처럼 간편 결재 시스템 등의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 매장에서 패션과 더불어 다양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숍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최근 리뉴얼한 잠실 롯데 월드몰, 코엑스몰 등도 복합 쇼핑몰로 구성되며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형 매장을 포진시키고 있다. 이는 기존 유통의 매출 부진 이유가 가장 크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쇼핑 욕구가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또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의 개관으로 동대문 지역 상권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것도 올해 큰 변화로 꼽혔다.

지난 몇 년간 큰 성장폭을 그린 아웃도어 시장은 힘을 잃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그동안 누적된 재고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기존 사업 영역에서 지나치게 커진 규모를 정비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글로벌 SPA 브랜드의 경우 H&M 계열의 코스(COS)나 유니클로의 형제 브랜드인 지유(G.U.)의 국내 진출이 점쳐지고 있으며 조프레시 등 다양한 국가의 SPA도 이미 진출해 국내 SPA와의 2차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과 모바일의 성장세도 올해 패션 시장의 화두다. 옴니채널 전략은 기존 멀티채널 전략 개념에서 채널 간 연계성이 강화된 것으로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도 동반됐다. 또 모든 마케팅 활동이나 커머스의 무대가 모바일로 이동됐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 SNS 사용량 증가, 모바일 전자화폐 간편화로 소비자의 이용이 급격히 늘었다.

또한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기업의 국내 패션기업 투자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국내 유아용품 1세대 기업인 아가방컴퍼니가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됐으며, 지난달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향후 중국자본의 국내 유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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