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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급등세 속 코스피 홀로 ‘주춤’

아시아 증시 급등세 속 코스피 홀로 ‘주춤’

기사승인 2014. 12. 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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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 14개 중 12위
중국·일본·인도를 필두로 아시아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홀로 상승 분위기에서 소외됐다.

7일 한국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의 올해 상승률(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과 이달 5일 종가 비교)은 -1.23%로,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 14개 가운데 12위에 자리했다.

코스피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 말레이시아 KLCI지수(-6.30%)와 몽골 MSE 톱20지수(-7.74%)뿐이었다.

특히 정책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는 중국·인도의 증시는 올해 들어 30%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증시의 경우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의 시행과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효과가 맞물리며 수직 상승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38.83% 급등해 지난 5일 2937.65로 거래를 마쳤다. 2011년 5월 3일(2932.19) 이후 3년 7개월 만의 2900선 돌파다.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성장 둔화 등에 대해 우려하지만, 인민은행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중국 증시는 내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센섹스지수도 올해 들어서만 34.42% 급등하며 중국과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로 제조업을 육성하고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에 세계 투자자들도 화답하는 모양새다.

일본 증시는 이미 지난해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 정책 ‘아베노믹스’의 위력으로 역사적인 폭등 장세를 연출한 뒤 올해에는 잠시 주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상승 탄력이 붙었다. 지난 5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20엔대에 진입하며 닛케이평균주가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7920.45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아시아국 증시가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만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2000선을 간신히 지켜낸 코스피는 올해 연말에도 ’2000선 회복‘을 목표로 움직이는 상황이다. 올해 코스피의 진폭(연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은 207.55포인트에 불과해 그 어느 때보다도 좁은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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