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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16 대선, 부시 vs 클린턴 가문 ‘리턴 매치’ 이뤄질까

미 2016 대선, 부시 vs 클린턴 가문 ‘리턴 매치’ 이뤄질까

기사승인 2014. 12. 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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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16년 대선에서 ‘부시’와 ‘클린턴’ 가문 간의 재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족과 대화하고 또 미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대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내년 초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자타공인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 역시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내년 3월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각 당 대표로 본선에서 만날 경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24년 만에 양대 가문이 리턴 매치를 하게 된다.

두 가문 간 재대결이 성사되려면 당내 경선에서 이겨야 하지만 만약 각 당 대선 주자로 나온다면, 첫 ‘부부 대통령’이나 첫 ‘3부자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당내 경선도 만만하지는 않다.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워런 의원은 현재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치적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 유력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시 전 주지사는 당내 중진들이 밀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지지율도 상승하고 있지만, 일단 ‘부시’ 색깔을 탈피하는 것이 쟁점이다. 매클래치-마리스트가 최근 공화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14%를 기록해 19%를 얻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롬니 전 주지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계속해서 공화당 내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는 세 번째 도전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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