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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구제역 방역 초소 있으나 마나...’

안성시, ‘구제역 방역 초소 있으나 마나...’

기사승인 2014. 12.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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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구제역 방역 초소 유명무실
안성시가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충북 진천군과 경계지역인 죽산면 두교리 국도상에 설치한 구제역 방역초소를 거치지 않은 차량들이 두교 교차로를 통해 안성시 관내로 들어서고 있다./사진 = 전현준 기자
최근 진천군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접경지역인 안성시가 운영하는 구제역 거점 방역 초소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충북 진천군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해 인접한 음성·천안·청주 등 인근지역으로 확산되자 최근 시·군 경계지역인 죽산면 두교리 17번 국도상에 6명의 공무원이 3교대로 24시간 비상근무하는 방역초소를 설치, 구제역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방역초소를 거치지 않고도 진천∼두교산업단지 입구, 두교교차로를 통해 시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쉽게 목격됐다.

방역초소에서 불과 800여m 떨어진 두교교차로는 진천∼죽산면 두교리를 잇는 구간으로 올해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진천·청주·음성 등지와도 연결되는 구간이다.

이날 시간당 70여대, 어림잡아 하루 1000여대가 아무런 방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군을 넘나들고 있었다.

인근주민 A씨는 “방역초소가 만들어진 후 그곳을 피해 더 많은 차들이 이 길로 다니고 있다”면서 “이렇게 많은 차들이 다니는 곳을 두고 왜 다른 곳에 설치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시 관계자는 “방역초소 위치에 대한 지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하지만 다른 곳에 설치하자니 경사로 인한 빙판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민원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진천·음성·안성 등지에서 화물차 영업을 하고 있는 B씨는“늦은 밤과 새벽에는 축산(가축 운송 및 분뇨)관련 차량들도 다니는 걸로 알고 있고 실제로 목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아마도 그 길로 시로 들어오는 가축관련 차량들은 도축장으로 가는 차량들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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