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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개론] ‘내 연인’의 이성친구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연애학개론] ‘내 연인’의 이성친구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기사승인 2015. 01. 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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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와 애인사이’ 스틸컷

 

 넓은 인간관계와 풍부한 인적네트워크 등 ‘인맥관계’가 좋은 건 좋다. 그러나 내 남자, 내 여자 주변에 이성친구들이 너무 많다면? ‘연인’이 된 전과 후로 나누어 이성친구를 어디까지 인정해줘야 할지 고민해봤다.


연인이 생기기 전 이성친구 


“남자친구가 워낙 활동적이어서 주변에 동성이든 이성이든 친구들이 많아요. 저랑 사귀면서 이성친구들에 대해 다 얘기해줬기 때문에 저는 남자친구를 믿어요” 

→남자친구가 자신의 주변 친구들을 여자친구한테 다 털어놓고 오픈했다면, 이성친구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즉, 친구는 친구라고 선을 그으면서 지내는 경우로, 그렇게 여자친구가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더욱이 다 같이 만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영화 ‘저스트 고 위드 잇’ 스틸컷

 

 “남자친구가 자신의 이성 친구들을 다 소개해줬는데, 유독 한 명의 여자한테서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많이 와요.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이성친구 인정 못 해요”


→유달리 남자친구에게 밤이면 밤마다 카톡을 보내거나 유독 사적인 내용의 카톡을 많이 보내는 여자라면 한 번쯤 남자친구한테 얘기해라. ‘질투하느냐’ ‘소심하게 그런 것도 이해 못  해주느냐’ ‘너 자신이 그렇게 자신 없느냐’ 등의 얘기를 들을까 봐 주저하지 말고, 그렇게 고민할 사이, ‘카톡’ 내용을 보여달라고 해라. 그리고 ‘이런 점 때문에’ 신경 쓰인다고 털어놔라.

정말 사적이고 의미심장(?)한 내용의 카톡이라면,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그 이성친구의 행동을 자제시켜야 한다.
 
남자친구가 오히려 화를 내거나 ‘카톡 내용’ 보여주는 것을 주저한다면, 그 연애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영화 ‘친구와 애인사이’ 스틸컷

 

“여자친구는 저랑 사귀기 전부터 인기가 굉장히 많았어요. 특히 여자친구가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그 안에서도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동호회나 모임에 나갈 때마다 말은 안 하지만, 내심 불안해요”


→사랑을 하면 ‘믿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말처럼 ‘믿기는’ 쉽지 않다.

여자친구가 동호회나 모임을 갈 때마다 연락이 안 되거나 전화를 안 받는다면 오해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뭔가 숨기려고 한다거나 유독 지나치게 모임이 많으면 의심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여자친구가 ‘연락’도 잘하고 동호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남자친구한테 여과 없이 다 얘기해준다면, 남자친구는 ‘쿨하게’ 그리고 ‘불안해하지 말고’ 여자친구의 개인 사교 활동을 존중해줘라.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요. 저 또한 이성친구가 많기 때문에 여자친구의 이성친구도 인정해줘야죠”

→이런 커플 경우에는 서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이성친구에 대해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로 ‘믿지 못하면 왜 사귀느냐’고 오히려 의아해 한다.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 스틸컷

 

연인이 생긴 후 이성친구


“남자친구가 회사에 동기가 들어왔다고 좋아하는데 알고 보니 여자인 거에요. 회식 있다고 하면서도 가끔 둘이서도 만나는 것 같고... 기분이 나쁜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는 있지만, 여자친구도 있는데 그녀(?)와 단둘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여자친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이 관계는 충분히 ‘썸’을 탈 수도 있다. 

같은 직장을 다니고, 같은 일을 하는 점이 ‘공통분모’가 되면서 이야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여자도 남자친구도 서로에게 기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친구한테 ‘비밀’로 하고 두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다소 ‘위험한 상황’이다.   

영화 ‘친구와 연인사이’ 스틸컷

“저는 남자친구가 다른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돼요. 저랑 사귀기 전에 이성친구가 많은 건 알았지만, 사귄 후에는 이성친구와의 연락이나 만남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랑 사귀고 있는데’ 다른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되는 여자들도 많다. 그만큼 상대방이 ‘믿음’을 못 줬거나 반대로 여자친구가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경우다. 그렇게 여자친구가 ‘요구’하는 만큼 그 여자친구는 ‘이성친구’를 다 정리했을까.
 
“여자친구가 회사 동료들이랑 놀러 간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깐 3대 3으로 짝을 맞춰 놀러 간 거예요. 그것도 주말에. 저랑 데이트도 잘 못 하는데 주말에 회사동료들이랑 놀러 간 게 정말 이해 가지 않아요. 원래는 이성친구도 인정하는 편이었는데, 이렇다 보니깐 절대 인정 못 하겠어요”  
  
→굳이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남자친구가 신경 쓸까 봐 ‘얘기’를 안 했을 수도 있지만, 주말에 남녀들이 함께 짝을 맞춰 놀러 갔다는 것은 남자친구 입장에서 당연히 기분이 나쁘다. 특히 그렇게 사적으로 놀러 가는 거라면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데려가도 좋지 않았을까. 

“여자친구가 입사 후 사내 동호회 모임에 가입했는데 유독 한 명의 남자랑 사진을 많이 찍어서 자신의 SNS에 올려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자꾸 올리네요”

→자신의 개인 공간에 남자친구와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부족한데 그렇게 동호회에서 친하게 된 한 남자 사진을 올린다는 것 자체는 남자 친구에 대한 배려심이 없다. 

특히 남자 친구가 기분 나쁘다고 말을 해도 유독 고집(?)을 부린다면 ‘여자친구가 조금 흔들리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영화 ‘러브, 로지’ 스틸컷

내 남자, 내 여자 친구의 주변에 있는 이성친구가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하다. 연인이 되기 전 이성친구와의 만남과 연인이 된 후 이성친구의 만남은 본인이 얼마만큼 처신을 잘하는지, 그리고 상대방이 얼마만큼 이해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더욱이 상대방이 그 중심 무게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성친구를 인정한다, 인정하지 않는다’로 나뉠 수도 있다.

이성친구에 대해 연인이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불안해하는 것은 당신의 ‘집착’일 수도 있고, 이성친구에 대해 연인에게 오픈하지 않고 뭔가 숨기면서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는 ‘이성’적인 행동이 아니다.

믿음을 주고 믿음을 보이는 것은 각각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대들은 상대방에게 ‘믿음을 줬는지, 믿음을 보였는지’를 생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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